WW12 빌헬름 2세와 무제한 잠수함 작전 독일 정치와 군사 지도부에게 잠수함의 활용은 전쟁의 가장 논쟁적인 문제였다. 해군사령부는 잠수함이 영국을 상대로 역봉쇄를 구축해 전쟁에서 몰아냄으로써 독일의 전쟁 전략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적군의 상선을 상대로 잠수함을 배치하고 중립적인 상선을 '전역'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경고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잠수함을 배치하는 것은 위험한 것이었다. 국제법은 상선에 대한 잠수함의 사용을 규정하지 않았다. 이 법은 '방문과 수색'의 규칙을 따르기로 되어 있는 수상함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다. 그러나 중립국의 함선이 계속해서 전쟁 지역을 횡단한다면, 이는 타당한 것이었을까? 또 공격목표에서 배제된다 하더라도 잠수함 함장들이 중립 함정과 적 함정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 2024. 3. 30. 1914년, 세르비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최후 통첩을 대부분 수용했는가? 베오그라드에서 숙명론 분위기를 쫓아버리고 최후통첩의 요구에 순응해 전쟁을 피해보려던 각료들의 마음을 돌린 것은 러시아에서 들려온 소식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강경해지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 각료들은 세르비아의 주권을 양보하지 않는 선에서 오스트리아의 요구에 최대한 순응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답변서를 다듬는 데 엄청난 공을 들였다. 세르비아의 답변서는 지저분해 보였을지 몰라도 외교적 얼버무림의 걸작이었다. 답변서는 자신만만한 자화자찬으로 시작했다. 다시말해 세르비아 정부가 발칸전쟁 기간에 여러 차례 온건하고 평화적인 태도를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사적 개인들의 행동을 책임질 수 없으며 언론이나 '협회들의 평화로운 업무'를 직접 통제하지 않는 까닭에 빈에서 제기한 혐의에 놀라고 고통받.. 2024.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