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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UFC 307 알렉스 페레이라 vs.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 계체량 및 하이라이트

by карто́фель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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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와 2라운드 동안 페레이라는 라운트리의 탄력과 큰 한방을 경계하였는지 평소와 다르게 주먹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헤드킥이나 바디킥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였다. 하지만 라운트리는 페레이라의 공격들을 잘 방어해냈으며 빠른 러쉬와 탄력으로 페레이라의 거리를 뚫고 안면에 유효타를 몇차례 먹이며 고전시켰다. 페레이라 역시 빠른 백스탭을 이용한 거리 조절과 슬립으로 공격을 흘려내어 라운트리에게 유효타는 몇대 허용하였을지언정 큰 데미진 입지 않았다.

2라운드에는 페레이라의 헤드킥이 빗나간 이후 라운트리에게 훅을 맞고 슬립성 다운을 당하는 등 가뿐히 승리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상당히 위험한 상황도 나왔을 정도로 고전했다. 심지어 2라운드 막판에는 라운트리가 안 그래도 불안불안한 운영을 이어가며 다른 경기들과는 달리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이던 페레이라를 타격 셋업으로 속이고 하이킥까지 성공시켰다. 이에 3명의 판정단 모두 임팩트 있는 타격을 더 많이 보인 라운트리에게 1,2라운드 승을 줬다.

3라운드 초반에도 이전 라운드들과 비슷하게 라운트리의 공격에 쉽사리 답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점차 페레이라가 거리와 잡아가기 시작하며 긴 리치를 이용해 잽으로 라운트리를 공략했고 거리를 뚫지 못한 라운트리가 페레이라에게 흐름을 내줬다. 심지어 라운트리는 라운드의 중반이 지나가며 지친듯한 기색이 역력하였고, 페레이라에게 니킥을 몇차례 얻어맞기도 하였다.

4라운드부터 앞선 잽 유효타의 데미지가 누적된 데다가 완전히 지쳐버린 라운트리의 탄력이 죽기 시작했고, 펀치 속도 역시 크게 느려졌다. 이를 놓치지 않은 페레이라가 라운트리의 가드와 맞불을 아랑곳 하지 않은채 니킥, 잽, 훅을 계속해서 적중시키며 완전히 흐름을 가져갔다.

페레이라는 완전히 흐름을 가져갔음에도 비틀거리는 라운트리에게 무리하게 덤비지 않고, 신중하게 자신의 거리 내에서 지속적으로 라운트리에게 강력한 공격을 맞추었다. 이후 케이지에 몰려 하이가드를 바싹 올린 라운트리에게 바디샷 후속 어퍼로 다운을 뺏으며 TKO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페레이라는 175일만에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하였고, 비록 다소 고전은 했지만 챔피언으로서 저력은 여실없이 보여줬다.

옥타곤 인터뷰에서는 라운트리의 경기들을 분석한 결과 2라운드부터 체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약점을 캐치해냈고, 이를 공략하였다고 밝혔다. 앞선 1, 2라운드에서 평소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압박하지 않은 것도 라운트리의 한방과 스피드를 경계한 것도 있지만 체력을 빼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UFC 307은 라운트리의 첫 5라운드 경기였고, 3라운드부터 라운트리가 눈에 띄게 지치자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흐름을 가져가 승리했다. 본인보다 훨씬 랭킹이 낮은 상대임에도 방심하지 않고, 철저하게 분석하며 전략을 세운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셈이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밝히길 캠프 도중 감기와 갈비뼈 부상을 당한채로 경기를 뛰었다고 한다. 실제로 라운드 중간 1분 휴식때마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모습, 라운트리의 미들킥에 큰 고통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 그로인해 잠시 쉬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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